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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고 때리고 부수고 욕하고 소리 지르던 남편은 나주순례 후 이렇게 변화되었습니다.”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지난 2월 첫 토요일 은총 증언한 생활의 기도 모임 류 안나 엄마입니다. 딸이 중학교 2학년 때 10명의 친구들에게 3시간 폭행을 당한 토요일, 저는 성모님 동산에 봉사자 모임에 왔었기에 집에 없었습니다. ‘제가 그날 집에 있었더라면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는 딸을 찾으러 다녔을 것이고 딸은 무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여러 명에게 맞았는데도 저희 딸이 무사했다는 것. 친구들에게 폭행당하고 밤늦게 들어온 딸을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 남편은 “또 다 큰 게 밤늦게 싸우고 돌아다닌다.”고 딸의 종아리를 얼마나 때렸는지 모릅니다.

 

아버지에게 맞은 종아리 상처와 멍은 한 달이 지나 서서히 없어졌는데 신기하게도 친구들에게 그렇게 당한 상처와 멍 자국은 3일이 지나자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성모님동산 봉사자 피정에 참여했기에 주님, 성모님의 은총으로 저희 딸은 무사할 수 있었음을 저는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저는 성모님동산의 피정과 모든 기도 시간에 주님 성모님이 주시는 은총의 은혜는 올 때마다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그 은총의 힘은 감히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주성모님 모든 기도회는 죽기 살기로 왔었습니다.

 

저희 딸은 그런 일이 있는 후로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 모두 정상적으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딸과 함께 학교도 같이 가야 했고, 오후 학교 마치는 시간까지 딸이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될지 몰라 늘 학교 운동장에서 기다리다가 함께 집으로 와야 했습니다. 딸은 그 후유증으로 불안해하고 초조해했고 사람이 무섭고 보기 싫다며 혼자 있고 싶어 했습니다.

 

또 밤이 되면 무서워서 불을 켜야만 잤습니다. 악몽에 시달리고 가위에 눌려 밤마다 소리 지르고 잠을 깊이 못 자고 아침엔 늘 피곤해했습니다. 고등학교 어느 날 딸이 나주성모님 집 경당에 혼자 기도하러 와서 은총 방에 머무른 적이 있습니다. 그날 은총 방에서 밤에 불을 켜고 자는데 잠가놓은 방문이 스스로 열리더니 까만 갓을 쓴 장정 세 명이 들어왔더랍니다.

 

날카롭고 매서운 눈은 길게 찢어지고 시커먼 입은 귀에까지 걸리고 키는 어마어마하게 큰 남자 세 명이 딸을 쳐다보며 “야, 이제 우리는 이 아이를 더 이상 괴롭히면 안 되겠다. 이제 우리 이 아이한테서 떠나가자.” 하고 셋이서 밖으로 나가더랍니다.

 

은총 방에서 있었던 이후로 가위에 눌리는 것 불안하고 초조해하며 쫓기던 마음도 밤에 불을 켜고 자야만 했던 그 모든 고통 속에서 딸은 어느 정도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주 순례를 함께하면서 마음의 상처도 점점 아물어지고 어두움과 짜증내던 성격도 밝아지고 조금씩 웃기 시작했습니다.

 

만남 시간에 몇 년을 한결같이 저희 딸을 꼭 안아주시며 “사랑해~!” 하시는 엄마의 모습이 저에겐 성모님으로 보였기에 지금도 엄마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더 사랑을 주고 싶어 하시는 엄마의 품속에서 딸은 지난날 아픈 기억을 완전히 잊어버렸고 딸의 모습 또한 정상으로 되어갔습니다.

 

저는 한없이 부족하고 보잘 것도 없고, 가정 또한 내세울 것 하나 없는데 이 거룩한 하느님의 도성 나주 성지에 주님 성모님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저희 딸을 불러주신 것은 오로지 엄마기도 덕분임을 얼마 전에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주 성지 순례 후 저의 남편의 변화입니다. 저희 남편은 아주 잘하는 것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운전할 때 창문 열고 상대방 차를 잘도 피해 가면서 가래침을 팩팩 뱉고 마음에 안 들면 소리소리 지르고 때리고 부수고 저희 가게 안에서도 손님이 마음에 안 들면 싸우고 오지 말라고 쫓아냅니다.

 

목은 항상 뻣뻣해서 굽힐 줄도 모르고 누구 하나 무서울 것이 없는 저희 남편입니다. 그런 남편이 나주 순례를 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순례횟수가 늘어갔고, 2년 정도 지나니 새벽에 일어나 깨끗이 씻고 가까이 있는 성당에 가서 새벽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명절이나 특별한 날 빼고는 한결같이 새벽에 2시 반에 일어나 기도한 지가 벌써 5년째 접어듭니다. 주님께 찬미 영광 드립니다. 성당 마당에 성모님 상 앞에서 양팔 들고 묵주기도 하다 보면 모기가 그렇게 많아도 남편은 물지 않고 비가 와 우산도 없이 기도할 때도 옷 하나 젖지 않았습니다.

 

성모님은 장미향기로 반겨주시고 웃어 주시니 그런 기도 속에서 남편은 예수님 성모님을 너무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새벽 장사를 하는데, 남편은 기도 후 가게 나가면 꼭 성경을 읽고 필사를 하고 나서야 장사를 시작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밥 먹고 나서 가게 주위를 40분 돌며 묵주기도 10단, 점심식사 후 또 가게 나가서 40분 돌며 묵주기도 10단,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저하고 운동하면서 또 묵주기도를 합니다. 언제나 묵주를 손에 놓지를 않습니다.

 

작년 여름엔 성모님 여름 티를 많이 사서 가게 갈 때 월요일 날에는 흰색, 다음날 빨간색, 또 파란색 일주일 동안 늘 성모님 티를 입고 나주성모님을 우리 애인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그리고 틈만 나면 한 달에도 몇번 씩 부산에서 나주 성모님동산으로 달려옵니다.

 

싸우고 때리고 부수고 욕하고 소리 지르고 거칠게 말하는 남편은 이제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 내 탓이다.” 그저 “아멘! 아멘!” 합니다. 이제는 큰소리도 싸움도 한 번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매일같이 내 탓이라 하니 싸울 일이 없다고 합니다. 마음이 즐거우니 늘 얼굴엔 기쁨이 가득하고 어떤 힘든 일도 성모님께 기도하고 의탁하며 해결해 나갑니다.

 

가정에 일이 있거나 근심이 있으면 저와 남편은 성모님동산부터 찾아옵니다. 기도 후 집에 돌아가 성모님께 모두 맡겨드리면 주님 성모님은 일도 참 잘 해결해주십니다.

 

저는 나주 순례한 지 20년이 조금 넘습니다. 그동안 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나주 순례하지 않았더라면 그 힘든 일들을 고통 속에서 원망하며 살았을 텐데 나주 순례 하였기에 그 모든 힘든 일들도 주님, 성모님 주시는 축복이고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주님 성모님의 크신 은총임을 깨달았습니다.

 

나주 성모님동산은 주님, 성모님 현존하는 곳이고, 하느님의 거룩한 도성입니다. 천국에 있는 소중한 생명수가 이곳 성모님동산에서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이런 거룩한 곳을 20년 순례하면서 이고 지고 넘치도록 저는 은총을 가득 받았습니다.

 

나주성모님과 예수님께 너무 감사하기에 이제 저도 남편 따라 함께 새벽기도를 합니다. 남편과 함께 둘이 손잡고 성당 안에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이 모든 은총 감사드리며 주님 성모님께 영광 돌려드립니다.  아멘.

 

2018년 3월 3일 첫 토요일
박순희 마리안나